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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별세, 외신도 소식 전해 "이왕표는 힘과 유연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아시아뉴스통신] 황규찬기자 송고시간 2018-09-05 03:54

(사진=JTBC 방송화면)

외신도 이왕표의 별세 소식을 보도했다. 4일 이왕표 전 프로레슬링 선수는 담도암 투병 중 향년 6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날 미국 화교신문 '다지위안'은 '한국 유명 프로레슬링 선수' 이왕표의 사망을 속보로 전했다. 이 매체는 이왕표에 대해 "스승 김일(2006년 사망) 다음가는 해당 국가 이인자로 54세였던 2008년에도 챔피언에 등극한 노익장이 돋보였다"라고 소개했다.

'다지위안'은 "이왕표가 펼치는 쇼는 볼 가치가 충분했다. 기교는 예술적이었고 동작에서는 힘과 유연함이 동시에 느껴졌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왕표는 故 김일의 직계 제자로 유명하다. 사망 10년 전인 1996년 미국 '레슬링 옵서버 뉴스레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김일은 국민훈장 석류장 및 국민체육훈장 맹호장이라는 대한민국 서훈 경력이 말해주듯 한국 프로레슬링의 영원한 대부로 평가된다.

스승과 비교할 수는 없겠으나 이왕표 역시 신일본프로레슬링(NJPW) 활동 당시 미국 최고 스타 헐크 호건과도 대결하는 등 한국인으로 국제적인 위상을 지닌 마지막 프로레슬러로 추억하기에 손색이 없다.

'다지위안'에 따르면 미국 화교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에서 펼친 공연을 이왕표가 우연히 봤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당시 해당 언론 기자에게 털어놓았다는 얘기다.

이왕표는 중국 고전 무용 공연을 본 후 "무도와 춤은 본디 하나"라면서 "당신들의 춤에서 율동 이상의 무언가를 느꼈다"라고 호평해준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이왕표는 생전 항상 "내 프로레슬링은 쇼가 아니라 진짜"라며 "프로레슬러는 어떤 격투기 선수와 대결해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레슬링에 각본이 있고 없고를 떠나 링 위에 오르기 위한 땀과 노력, 링 안에서의 모습은 진짜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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