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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타블로,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아시아뉴스통신=황근배기자) 기사입력 : 2010년 10월 12일 14시 15분

아시아뉴스통신 황근배 취재2팀장
 학력 의혹과 관련해 끊임 없는 타블로와 네티즌과의 난투극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이들의 혈전은 기존의 학력위조 사건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도 전 국민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로 남겨진 신정아 사건도 타블로 건에 비하면 진실 여부를 떠나 '조족지혈'로 보일 정도로 이번 사건은 한국사회의 또다른 전대미문의 사건이 됐다.

 하지만 진실 공방을 떠나 어쩌면 정말로 중요한 쟁점이 흐려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과연 이번 사건을 '인터넷 괴물'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만 몰아 갈 것인가?

 금세기 최고의 문명인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는 희열과 공포를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익명성의 보장을 두고 소위 악플러로서의 역할에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불쾌감을 조성한 이들로 인해 기득권과의 위기가 겹치는 사건은 결국 악플러들의 소행으로 결론지어 모두가 매도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괴물들이 결국 위장과 은폐로 얼룩진 거짓들을 캐낸 성과 역시 간과 할 수 없는 사실임을 왜 은폐, 축소하는가?

 물론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역시 수많은 인신공격과 억측, 또 욕설들이 난무했었던 것이 사실이고, 반대되는 세력들과 서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을 휘날리며 싸우는 모습은 지금도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이렇듯 무차별한 욕설과 인신공격으로 본연의 목적과 상관 없이 전체가 악플러로 매도되는 것을 우려한 회원들로부터 '자체정화'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점차 안정적인 모습으로 변모한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흐름은 비단 '타진요'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가 안고 있는 과제임은 물론 신인류 최고의 거대 문화인 인터넷의 활용을 지극히 인류의 평화를 위한 정상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세계인의 공통 숙제가 돼 버렸다.

 하지만 현재의 방송과 세력을 갖춘 언론의 태도에서는 '타진요'는 그들이 주장하는 맹목적인 집단 괴물인 악플러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몇몇 주의 깊게 바라봤던 언론들이 결국 대세에 묻혀 큰소리를 지르지 못했고, 대세에 밀려 흩어진 소수의 힘으로는 객관적이고 중심을 지키며 글을 쓴다는 것이 다소 용기가 필요한 상황임이 전체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이렇게 사건이 묻혀버려서 20만명의 사람들이 역사 속에서 '죽일 놈' 소리를 들어야 한다면 '그 치욕의 역사에 남을 현장을 지켜 본 나는 무엇인가?'라는 수치심이 우리를 비웃고 있지는 않은지.

 정말로 그들이 아무 이유 없이 타블로를 난도질 한다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20만이라는 숫자는 너무 많지 않은가?

 다시 언급하지만 몇몇 언론을 제외한 대다수의 언론들은 타블로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 보여지는 것이 사실이고, 수박의 겉을 핥아 놓고는 마치 심층분석 한 듯이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타진요'가 그동안 의혹을 품고 제시하는 사안들을 보면, 물론 억측도 난무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충분한 신빙성을 토대로 의미있는 의혹을 제시해 왔다고 보여진다.

 이들의 의혹 자료를 보다보면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면밀히 이뤄졌고, 이같이 치밀하고 세밀한 분석이 바로 '인터넷 괴물'로 몰고 있는 20만명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수없이 많은 의혹이 뿌려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마무리하지 않고 있는 타블로는 그야말로 '희대의 사기꾼'이 아니면, 그의 말대로 아이큐 180의 천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대한민국 대표방송 메인뉴스에 수시로 오르내리고, MBC에서 스페셜로 2주 분량의 방송을 제작할 정도로 그는 이미 최고의 인사가 됐다.

 물론 스페셜 1부를 보면서 '정말로 의혹을 밝힐 의도는 있는 것이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다분히 의도적인 편집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심히 유감을 표하지만, 이 사건 자체에 커다란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모든 의혹이 해소된 것 같은 특별한 재미로 비춰졌을 것이고 시청률 또한 만만치 않게 나온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현재의 사태가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 처음부터 준비된 마케팅 전략이라면 밤새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로 그의 천재성을 입증한 것이다.

 하지만 혹여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방학내내 어김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룹을 결성할 준비를 해오면서 3.5년 만에 석학사를 만점으로 수석졸업 했다는 그를 두고, 지금도 밤새며 공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은 괴리감과 함께 깊은 자괴감에 빠져 있다.

 단순히 배가 아파서라는 논리는 적용하지 말자.

 술자리에서 벌어진 사담이라면 그저 웃고 지나가는 일들이겠지만 대 국민을 상대로 방송에서 그가 내뱉은 말들로 인해 얻어진 상처는 누구에게, 무엇으로 보상 받는단 말인가?

 전교 수석들이 도전한다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입학을 위해 하루에 2~3시간의 수면으로 코피 터지게 공부하는 딸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어느 아빠의 글을 읽으면서, 나역시 그만한 나이의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모든 부모가 가지고 있는 자식에 대한 무한 사랑과 애틋함에 더 괘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세계 최고의 일류대학이던 한국 지방의 삼류대학이던 자식을 위한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은 것이다.

 물론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죽을힘을 다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자식들도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들에게 더이상은 상처를 주지 말자.

 국방의 의무와 상관 없는 캐나다 국적의 소유권자지만, 본인의 입으로 일컫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이 아니던가?

 모든 것이 진실이라면 더 많은 상처를 원하지 않는 이들에게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이제 그만 모든 의혹을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거짓이라고 해도 많은 용기를 가지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진심어린 사과 앞에 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는다는 확신은, 바보처럼 보여지겠지만 용서에 익숙한 민족이라는 것을 대한민국의 역사가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적어도 의혹의 중심에 선 '타진요'는 물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모든 이들이 용서의 전재 아래 사건의 결말을 바랄 것이라고 믿는다.

 20만명의 '타진요' 회원들이 왓비컴즈의 맹신도로 전락되고 그저 재미삼아 맹목적으로 한 가정을 짓밟는 괴물로 비춰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벌어진 웃지 못 할 일들의 시작은 '타진요'가 아닌, 바로 타블로 본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라.

 밝혀진 몇몇 거짓들을 중심으로 끊임 없이 의혹이 재생산되고 있는 현실은 바로 타블로 자신의 입에서 시작됐으며, 때문에 터무니 없는 말들로 일파만파 의혹을 증폭시킨 '주체자'로서, 또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늦기전에 책임있는 용기로 이번 사태에 재접근해서 모든 의혹을 종식시켜야 하고 그 몫은 철저하게 본인만이 짊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라.

 그런 용기만이 너덜너덜해진 이번 논란을 그나마 아름다운 결말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인지하고, 하루빨리 좋은 노래로 돌아와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

 그의 소중한 가정을 위해서라도 진심으로, 진심으로 타블로에게 건승과 용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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