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회의원./아시아뉴스통신 DB |
8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와 유사한 ‘어선충돌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보령·서천)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어선 충돌사고는 총 692건에 달했다.
지난 2014년에는 발생건수가 102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76건으로 70%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6월까지만 110건이 일어났다.
그동안 발생한 어선충돌 사고로 61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29명에 달했고 46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해수부는 어선사고에 대비해 지난 2015년부터 구명조끼나 소화장치 등을 보급하고 있는데 계획대비 보급실적이 부진해 정책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충돌사고 등으로 바다에 떨어질 경우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팽창식 구명조끼’는 1만 8125벌을 보급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6월까지 5522벌(30.5%)을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다.
충돌 시 충격으로 인한 화재에 대비해 ‘자동 소화 장치’를 보급해 비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올해까지 계획된 3305대 중 1724대(52.2%)를 지급해 실적이 부진하다.
2014년 이후 발생한 어선사고는 충돌을 포함,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5년간 6948건이 발생해 317명이 죽고 152명이 실종됐으며 1011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태흠 의원은 “충돌사고는 어선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의 40%를 차지할 만큼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사고에 대비해 구명조끼나 소화 장치 등을 적극 구비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