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3D 영상./아시아뉴스통신DB |
충북 청주시는 지역문화의 창의와 상상력을 키워 시민의 삶 속에 문화가 녹아든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청주시는 지역의 문화 자산, 포럼 및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제시된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기록’을 문화도시 사업의 비전과 테마로 정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청주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탄생지이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공기록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다.
또 세계 유일의 기록 관련 국제 거점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유치해 오는 2021년 개관 예정에 있다.
이런 기록 문화 인프라와 더불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는 1인 1책 펴내기 사업, 문화10만인클럽이 주축이 된 ‘문화다이어리’사업 등 기록 문화 저변을 가지고 있다고 청주시는 판단하고 있다.
청주시는 ‘기록’의 가치를 과거에 한정하지 않고, 정보, 지식, 지혜,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단계의 시작에는 기록된 ‘데이터’가 있다는 데에 착안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라 불리는 빅데이터까지 연결시켜 미래 가치도 창출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정부의 문화분야 국정과제인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응모해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승인받고,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 현장실사와 최종 발표를 거쳐 예비사업 타당성과 지역의 문화역량을 인정받아 올 연말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앞으로 5년간 최대 200억원 규모의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이중 국비를 50% 지원받을 수 있다.
청주시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문화도시 사업 추진 이후에는 청주시의 1500년의 유구한 역사문화자원과 유네스코국제기록유산센터, 공공기록관 등 기록 문화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내어 문화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들이 찾는 기록문화의 성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시는 장기적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전국 유일의 민간기록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으며, 지역 문화관계자와 기록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범덕 시장은 “그동안 흩어져있던 기록문화 자원과 인프라, 시민들의 문화 열망과 역량을 결집해 시민들의 삶에 문화가 스며들고 삶이 더 행복해지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인정한 청주의 기록 관련 인프라에 소프트웨어와 휴먼웨어를 결합해 미래 기록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