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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왼쪽), K5./아시아뉴스통신 DB |
["심각한 것 아닌가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차를 누가 사겠어요", "현대기아차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답이에요"]
현대기아차가 연이은 리콜로 체면이 구겨지고 있다. 출시한 지 불과 반년도 채 지나지 않는 차량에서 결함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 신차의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은 '절대 사지 않겠다'라며 마음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는 결함이 발견된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해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출시한 K5와 GV80, 쏘나타 등이다.
현대차 쏘나타(DN8) 등 3개 차종 2만 5113대와 기아차 K5(DL3) 3758대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됐다.
이는 원격 주차 시 간헐적으로 제동 제어가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 3247대도 소프트웨어 오류로 계기판에 차로 변경 보조 기능의 고장 경고 문구가 나타나지 않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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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K5' 연이은 현대·기아차 신차 리콜에 "생명 위협하는 차 안 산다" |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당 차량들은 지난 20일부터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차량 구매를 고려하던 고객들이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 사지 않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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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
K5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윤모(33.서울) 씨는 "오랜 고민 끝에 K5를 계약하려고 했지만 리콜 소식을 듣고 마음을 접었다"라며 "계약을 했었으면 엄청 후회했을 것 같다. 신차가 리콜이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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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
또 GV80 구매 고려 고객 김모(37.수원) 씨는 "사지 않기로 했다. 아무리 디자인이 예뻐도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현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라며 "차량의 결함으로 급발진을 해도 운전자 탓으로 돌리는 현대기아차에 속으면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연이은 신차 리콜로 일각에선 국내 완성차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이 민망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의 부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한모(52. 공업사 대표) 씨는 "k5의 결함인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제동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대기아차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고객들의 결함 문의도 굉장히 많다. 부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탓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전진해야 할 GV80이 D 기어에 계속 후진을 한다는 주장의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