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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영컨설턴트의 고충, 그리고 자기소개서 첨삭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권오길기자 송고시간 2020-04-27 17:29

[아시아뉴스통신=권오길 기자] "오너들은 전문경영인이나 컨설턴트를 싫어한다"

기업회생을 비롯한 인수합병(M&A)을 전문으로 하는 경영인 정현민씨의 인터뷰는 사뭇 달랐다. 대게 전문경영인은 컨설팅의 필요성과 '오너 리스크' 를 주의하라곤 하지만, 경영컨설턴트인 정현민씨는 컨설팅의 어두운 면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정현민 대표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구조조정, 또는 글로벌 인수합병(M&A) 을 추진하곤 한다. 그러다보면 재무상태가 나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고, 그 상황은 오너들의 선택에 따른 문제라고 책임회피를 한다"

4대 그룹 계열사의 B대표는 사내에 '컨설팅(TF)팀' 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직원들의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고, 직원들만큼 업의 본질과 문제점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영인 정현민씨는 이러한 추세를 '당연한 것' 이라고 답변했다.

"컨설팅사에서 온 사람들이나 컨설턴트(전문경영인) 들은, 태스크포스(TF)팀을 별도로 마련하더라도 직원들을 인터뷰해서 문제점을 파악한다. 재무제표도 물론 보지만, 그 원인을 파악하는 수단 중의 하나는 인터뷰이다"

오너가 있는 회사의 전문경영인은 대게 컨설팅 업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게 컨설팅업계의 설명이다. 전문경영인과 컨설턴트는 업무의 범주가 유사하고, 경영진단을 맡은 컨설턴트들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하지 못한 방식으로 원가 절감이나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 본인들의 능력을 의심받기 때문이다.

"전문경영인이 있는 회사에 들어가서 회생에 성공할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나는 이에 대한 성공보수를 받지만, 그 보수는 본래 기존의 전문경영인의 보수이다. 성공보수는 주로 원가 절감, 영업 개선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컨설턴트들은 지표를 내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뤄내는 성과는 결국 '전 오너는 제대로 경영을 하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줄 수 밖에 없다"

전문경영인 정현민은 채권·정보기술(IT)·기획·경영사무소 등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주요 실무를 익혔다. 2012년도에는 웹하드 사이트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M&A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기업의 상장 및 인수ㆍ합병을 이끌었다.

2018년도에는 파산 직전의 중소기업 회생에 성공하여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았고, 금번년도에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준비중인 마케팅기업(애드파인더)에 대한 실질적 경영지원 및 상장준비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애드파인더)

경영컨설팅을 비롯한 상장유치에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자기소개서 첨삭'이다. 

업계에서 15만원, 많게는 100만원의 비용이 형성되어 있던 자기소개서 컨설팅, 첨삭을 무료 ~ 3만원 선의 금액으로 재능기부를 실천하면서 여러 강의 요청을 받았다.

"여러 좋은 후기 중에서 제가 가장 부담을 갖는 후기가 있다. 퀄리티가 더 좋다라는 것이다. 첨삭 전문 업체들이 저를 공격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정현민 경영인은 "최저시급에만 맞출 것이다." 고 답변했다.

"제가 생각하는 재능기부는 '상생' 입니다. 무료로 첨삭을 해주는 것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공짜로 고쳐주니 퀄리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진솔한 리뷰도 준다. 첨삭은 시간도 할애되는 만큼, 어느 정도의 보수를 받는 것은 저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정현민 경영인은 크몽 내에서 자기소개서(문서,취업) 전문 PRIME 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디젤매니아 및 취업카페, 그리고 개인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자소서 컨설팅을 진행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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