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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학동소재 식당을 방문했다’는 여수시의 재난문자를 받는 여수시민 L모씨가 순천시와 광양시가 발송한 문자들 캡처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L씨는 ‘여수시가 확진자가 어느 식당 등을 방문했는가? 알려주지 않아서 학동 소재 모든 식당에 다녀온 사람은 죄다 검사를 받아러 가야되는가’라고 여수시를 비아냥거리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
[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전남 여수시가 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확진자 동선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고 시보건소에 직접 전화로 문의하라는 문자 발송에 대해 시민들이 황당해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 연휴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 21만 명이 방문했다고 홍보하면서, 이들 중 코로나19 감염 증상자(양성)들의 동선 파악을 주먹구구식으로 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권오봉 여수시장은 21일 오전 11시에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면식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광양시와 순천시 등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하고 신속한 검사를 종용하고 또 비대면 영상 기자회견으로 코로나19 긴급사항을 언론을 통해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그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여수시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이 완료될 경우 동선은 비공개하라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른 것으로 행정 절차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며 시보건소에 전화로 문의하면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도 가평군 24번 확진자가 여수 낭만포차 등을 여행하면서 시민(관광객)들을 접촉한 사람이 없었다는 24번 확진자의 진술만 믿고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시민들에 불만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여수시의 비공개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는 여론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순천시에 비해 느슨해진 여수시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시민당부 기자회견를 대면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본지 기자가 “시기적으로 대면식 기자회견을 적절치 않다. 특별한 내용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사항이 있느냐?” 등등의 질문에 시 관계자는 ”특별한 전달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면식 기자회견이 적절하지 않다는 본지 취재 이후 권 시장은 영상 기자회견으로 변경 진행한다는 문자를 여수시청 출입 기자들에게 발송했다.
cho5543708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