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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난독증 남편 아내 사연, 난독증이란?(사진출처-아이콘택트) |
'2020년 세계부부의 날'에 '올해의 부부' 대상을 받은 현실판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난독증 노태권 씨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노태권 씨는 "난독증이 있어 글씨도 못 읽었다"며 "글을 못 읽으니 말까지 더듬게 되더라. 어릴 땐 사람들이 바보라고 놀려 바보인 줄로 알고 살았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난독증은 듣고 말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문자를 판독하고, 글을 정확하게 읽거나 철자를 쓰기 힘들어하는 학습장애의 한 유형이다.
글을 읽을 수 없어 배울 수도 없었던 노 씨의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었다.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힘들어 막노동을 하며 술로 매일을 지새우던 그를 바꾼 건 아내 최 씨였다.
그는 "아내가 43세부터 공부를 시켰다"며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카세트에 녹음도 해주고 공책 필기도 직접 해줬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최 씨의 노력 덕분에 노 씨는 2006년 수능 모의고사에서 7회 연속 전 과목 만점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 모두 서울대에 입학시켰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아내 최원숙 씨는 지쳤고 안식년을 주지 않으면 30년간의 부부 인연을 끊고 싶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했다.
최 씨는 "남편 뒷바라지를 30년을 했다"라며 "이제는 뒷바라지 그만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천하의 술꾼, 까막눈, 막노동꾼이었다. 요즘으로 보면 사기 결혼이었다. 신혼여행에서 난독증이라고 고백했는데 그땐 연민의 정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어떻게든 케어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했고 그래서 내가 평강공주가 돼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하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백할 게 있는데 지금 내가 마음이 안 좋은 이유가 바보 온달 남편이 나와 같다"라고 밝혔다.
하하는 "녹화 하루 전에 아내 별과 이 주제에 대해서 똑같이 이야기했다"며 "우리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을 해야 하는데 너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내 이야기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하는 "아내 별이 마지막으로 `오빠 나 노래하고 싶어`라고 하는데 내가 거기서 말 한마디를 못하겠더라"며 "남편의 입장에서 나를 대입해보면 나의 꿈과 너의 꿈은 같다, 나의 도전이 아내에게도 큰 행복이라고 생각했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하하는 "결론은 서로 노력하자가 됐다. 내가 집안일을 많이 못하더라. 설거지만 하면 잘하는 줄 알았다"고 자책했다. 강호동은 이에 "못하는 게 어디 있느냐. 안 하니까 못하는 거다"라며 하하를 타박했다.
한편 이날 노 씨는 "내가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신이 30년 동안 어땠을까 싶다"며 "내가 무식하고 철이 없어 참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화끈하게 "좋소. 1년 미루고 당신 도와주겠소. 그럼 이제 이혼이란 없는 거야?"라고 말했고, 아내 최 씨 역시 "반납 받을게요"라고 수긍했다. 그제서야 노 씨는 "당신은 나에게 스승이자 멘토, 구세주인데...이제 이혼이라는 말을 꺼내지도 마세요"라며 선택의 문을 넘어가 아내와 포옹했다.
[아시아뉴스통신=고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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