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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괴산고추축제 코로나19 벽 넘고 ‘대박’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20-09-16 10:47

오프라인 장터→온라인 판매방식 긴급 전환 주효
12억2천만원 판매고 기록… 작년보다 42% 급증
지난 5일 진행된 2020괴산고추축제 ‘2020괴산고추축제 괴산으로가요 랜선라이브쇼’에 이차영 괴산군수(오른쪽 두 번째)가 출연해 요요미 등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괴산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2020고추축제가 대박을 터뜨렸다.
 
16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군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괴산고추축제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준비했던 이벤트를 모두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6일간 열었다.
 
이 기간 괴산청결고추 판매액은 지난해 판매액 8억6000만원보다 42% 늘어난 12억2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괴산군이 구매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주효했다.
 
MC 고정우의 진행으로 축제 첫날 문을 연 온라인 스튜디오 ‘2020 괴산고추축제 괴산으로가요 랜선라이브쇼’에는 7일간 12명의 게스트가 출연해 축제를 뜨겁게 달궜다.
 
게스트들은 괴산고추로 만든 땡초김밥, 제육볶음, 고추장, 김치, 떡볶이, 고추라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괴산고추를 맛깔나게 홍보했고, 속풀이 고추난타, 김장 담그기, 고추장 만들기, 꿀벌 댄스 등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7일간 진행된 랜선라이브쇼는 동시시청자 2000명, 누적채팅 2만3500건, 누적조회수 3만4000회 기록을 남기며, 온라인 축제의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다 됐다.
 
판매 방식의 변화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
 
괴산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괴산종합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방식의 고추판매장을 소규모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이 오프라인 장터 개장을 전면 취소하고 온라인과 대도시 중심의 판매망 구축에 중점을 뒀다.
 
이러한 괴산군의 방침에 따라 사전행사로 준비된 현대홈쇼핑 특별전에서는 준비된 고춧가루 4200세트가 50분만에 모두 팔려 3억90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괴산군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봉구 창동, 청주 상당구 방서동 3개 도시의 농협유통센터 내 하나로마트에 마련했던 고추전용 판매장에서도 7일 동안 준비된 고추가 전부 팔리며 괴산청결고추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에 괴산군은 대도시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6일까지로 예정했던 대도시 판매장 운영 기간을 고추축제 종료일인 15일까지로 연장했다.
 
괴산군은 올해 괴산고추축제가 온라인 축제 첫 시도인 만큼 사후 평가에도 심혈을 기울여 괴산김장축제 등 앞으로의 축제들을 더 알차게 준비할 계획이다.
 
이차영 군수는 “고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산청결고추를 찾는 소비자들께 보답하고자 품질관리에 힘썼다”며 “괴산청결고추를 맛본 소비자들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 축제지만 많은 분들의 참여와 호응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고추축제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재영 괴산축제추진위원장은 “괴산고추축제를 온라인으로 처음 개최하게 돼 미흡한 점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편으로는 온라인 축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에서의 성과와 부족했던 점들을 면밀히 분석해 괴산고추축제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더 새롭고 알찬 축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emo3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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