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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현 "故박누가 원장 위암 투병 중에도 의료 봉사" |
임준현 감독과 김주희 씨가 고(故) 박누가 원장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과거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박누가 원장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한 임준현 감독과 박 원장의 처조카 김주희 씨가 출연했다.
임준현 감독은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봉사하시는 분은 없을까 하다가 박누가 원장을 알게 됐다"고 운을뗐다.
이어 "처음에는 동네 아저씨같은 모습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홀아비 같기도 했다"며 "원래 필리핀 올 때 온 가족이 함께 왔다고 들었는데 교육 문제로 다른 가족분들은 한국으로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현지인들과 동화되는 모습, 환자를 진료하시는 모습을 보며 영락 없는 의사구나 느꼈다. 현지 분들과 먹고 마시고 진정성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이분은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아우러 임준현 감독은 "다큐멘터리 첫 방송을 했을 때 이미 몸이 안좋으셨다"며 "항암치료를 받고 바로 필리핀으로 돌아가셨다. 힘든 와중에 오지로 봉사 가시면 생기가 돌고 눈빛이 살아있었다. 박누가 원장님은 스스로에 대해 '한국에서는 별볼일 없는 사람이지만 필리핀에선 꼭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