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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CEO 고려대 특별강연…“시그니처 메모리로 미래 기술 선도”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성근기자 송고시간 2023-11-02 22:16

- 메모리 반도체, AI 시대 핵심 인프라… ‘기술’과 ‘인재’가 핵심

-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모리’로 기술력과 시장 대응 역량 키워야

- “우수 인재들이 SK하이닉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하이닉스)

[아시아뉴스통신=박성근 기자]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곽 사장은 “고객별로 다양해지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SK하이닉스만의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처럼 기존과는 차별화된 기술을 이루어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회사는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꾸준히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특별강연 주요 내용.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는 바로 반도체임. 인터넷부터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AI와 같은 수많은 첨단기술에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함. 앞으로 기술 발전 속도가 높아지면서 메모리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하며 성장할 것임
- 최근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과 같은 빅테크임. 이들의 공통점은 클라우드와 관련된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임
- 챗GPT가 등장하면서 생성형 AI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음. 맥킨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 챗GPT가 첫 등장한 이후 올해 4월까지 12개의 AI 모델이 나왔음. 지금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거나 업그레이드되고 있음. 향후로도 생성형 AI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이런 흐름 속에 메모리 반도체 고객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스펙의 메모리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임. 이에 맞춰 그동안 범용제품으로 인식돼온 메모리가 앞으로는 고객별 차별화된 기술로 진화해갈 것이라 생각함
-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이처럼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인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 갈 것임
- 시그니처 메모리 기술을 개발해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임. 따라서 SK하이닉스는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꾸준히 힘을 쏟을 것임
 

-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환경(Environment), 기술(Technology), 응용(Application)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함
[Environment]
-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의 ESG 실천이 중요해졌음.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특히 환경(E)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음
- SK하이닉스는 지구 온난화를 최소화하고자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하고 있음.
* 친환경 반도체 생산: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워, 반도체 협력사/멤버사와 연합해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결성해 ①저전력 장비 개발 및 도입 ②공정가스 저감 및 대체가스 발굴 ③AI/DT(Data Transformation) 기반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음. 지난해 11월에는 적극적인 탄소 저감 활동 실천의지를 공표하는 ‘재생 에너지 사용 공동 선언’도 진행했음
* 저전력 솔루션 제품 확대: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소모 전력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 그만큼 저전력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함. 2030년 기준으로 전세계 서버 메모리를 DDR4에서 DDR5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1,167만 톤 절감할 수 있고, HDD를 SSD로 전량 교체하면 온실가스 4,100만 톤을 누적 감축할 수 있음. SK하이닉스는 전력 효율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음

[Technology]
- 고객이 요구하는 대용량, 초고속, 저전력 기반의 신뢰성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메모리를 더 작게 만들고, 더 높게 쌓는 기술 혁신이 필요함
* D램은 계속해서 선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음. 현재는 선폭 10nm(나노미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음. SK하이닉스는 공정 미세화와 함께 3D D램 기술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음
또 완전히 새로운 D램 셀 구조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는데, 대안 중 하나는 D램에 낸드의 적층 기술을 적용하는 것임. 아직 특성이나 비용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D램 기술을 추가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음
* 낸드는 고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더 높게 쌓는 적층 경쟁을 이어왔음. 앞으로는 500단 이후가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이에 따라, 더 높게 쌓기 위한 기술과 함께 측면 스케일링(Scaling)에 필요한 웨이퍼 본딩(Wafer Bonding) 기술 개발도 병행 중임
또, 쌓기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데이터 저장 방식을 TLC(Triple Level Cell)에서 QLC(Quad Level Cell), PLC(Penta Level Cell)와 같이 다중 저장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음
[Application : 시그니처 메모리]
-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는 범용제품이었기 때문에 누가 더 작게, 높게 만들 수 있느냐만 두고 경쟁해왔음. 그런데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객들이 저마다 구상하는 서비스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메모리에 요구하는 스펙 역시 다변화됐음
- 이에 따라 메모리는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고, 특정 성능에 특화된 메모리가 요구되고 있음. SK하이닉스는 고객별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갈 것임
- 특히 AI에 집중해 시그니처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음. 이미 HBM 같은 제품을 통해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임
- 앞으로 포스트 폰노이만 컴퓨팅 환경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가 될 가능성이 높음. SK하이닉스는 지난 10년 동안 HBM을 준비해 왔듯 제2, 제3의 HBM이 될 수 있는 PIM, CXL 기반 이머징 메모리(Emerging Memory)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미래 반도체人을 위한 선배의 조언>
- 여러분들은 새로운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함.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면서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임
- 또, 쉬워 보이는 일에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함. 한 끗 차이의 디테일이 실력을 결정하게 됨
- 답은 현장에 있음. 실제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모든 일의 기본임
- 근시안적인 관점을 지양하고 더 멀리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함
- 특히 반도체 전문가를 꿈꾼다면 긍정적인 자세와 호기심을 바탕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쌓는 것이 중요함.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중요한데, 반도체는 수백 개의 공정이 있는 만큼, 반도체 전문가라면 많은 다양한 조직과 유기적으로 협업하기 위해 소통을 잘할 수 있어야 하며 특별히, 의사결정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함.
 
<기술 중심은 곧 인재 중심>
- SK하이닉스가 지난 40년 간 여러 위기를 이겨내고 현재와 같이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이 중심이 됐기 때문임. 이러한 기술을 있게 한 것은 결국 인재임. 기술 중심이라는 말은 곧 인재가 중심에 있다는 말임

- SK하이닉스는 가까운 미래에 이천, 청주, 용인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거점을 만들고자 함. 모쪼록 여러분과 같은 미래 인재가 잘 성장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함 

nolbups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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