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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의 아버지 김성복 선생 감사와 그리움을 담은 1주기 추모식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4-03-26 10:43

22일 1주기 추모식과 헌화.분향소 마련,추모글담은 ‘감사의 나무’세워
만학도의 아버지 김성복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설립자 1주기 추모식이 지난 22일 열렸다./사진제공=목포제일정보중고교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재단법인 향토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가정형편으로 인해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1만 7000여 명에게 배움을 선물한 설립자 김성복 선생 1주기 추모식을 지난 22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고 김성복 목포제일정보중고 설립자 겸 교장은 29세 군재직시 한글을 몰라 주소도 쓸 수 없는 군인들을 보면서 한글 교육을 시작했고, 전역 후 퇴직금과 전답을 팔아 사재로 산정동 갯벌을 막아 목포성심학원을 설립면서 학교의 기초가 다져졌다.

당시 군인들이 휴가를 나왔으나 복귀날짜를 읽을줄 몰라 헌병대에 끌려가는 군인들을 보면서 한글교육을 시작한 것은 잘알려진 사실이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혜광 김성복 교장에 대한 추모식과 아울러 학교 내에 김성복.오정례 공동설립자에 대한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재학생과 졸업한 제자들은 김성복 선생님께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담아 학교를 세워주신 선생님께 대한 ‘감사의 나무’를 1층에 세웠고, 감사의 나무에는 뒤늦게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들이 가득 달렸다.

특히 중학교 1학년 김모 학생은 “하늘에 별이 되신 김성복 선생님 당신을 추모합니다. 당신이 남겨주신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빛이 되어 줍니다. 어둠 속에 반짝이는 별처럼 당신이 비춰주신 그 빛으로 우리도 빛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어 보는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중학교 1학년 이모 학생은 “보릿고개 시절부터 배움의 터를 개척하시며 끝까지 학교를 일구어 내신 김성복 선생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늦게나마 배움을 향해 발돋움하는 저에게 이 학교는 희망이요 꿈입니다. 못 배운 한을 풀어 버릴 수 있어 요즘 전 너무 행복합니다. 수학, 영어가 어려워도 선생님이 걸어오신 길보다는 덜 어려울 것 같아 글 길을 본받아 열심히 공부해 끝까지 학업을 마칠 것을 다짐해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적어 고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대신했다.

설립자 김성복 선생은 살아생전 30여 억 자산을 비영리공익재단법인 향토를 통해 사회에 환원해, 평생교육시설 설립자 사후에도 만학도가 배울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목포제일정보중고교는 2024년 현재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150명, 고등학교 226명 총 600여명의 만학도가 공부하고 있다.

고 김성복 선생의 못 배운 이들에 대한 사랑과 가르침의 열망이 이제 비영리공익법인 재단법인 향토를 통해 지속되기를 많은 이들이 희망하고 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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