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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건설업, 체감경기 반등…섬유·의류 침체 전망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24-03-28 19:31

대구상의, 2/4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자료제공=대구상공회의소)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대구지역 기업경기가 2023년 4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반등국면을 보이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는 최근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2분기 제조업 종합경기 전망 BSI는 지난 1분기(76)보다 18p 증가한 '94', 건설업은 6p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2분기 들어 자동차, 기계 등 지역 주력업종의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고, 내수에서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소폭이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밑돌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별로도 경기회복의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 주요 업종별로는 기계·부품제조업 전망 BSI가 106, 자동차부품은 109를 기록, 양대 업종이 제조업의 경기 회복을 주도했다. 기계산업의 경우 2022년 2분기 114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2021년 2분기(104) 이후 3년 만에 전망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반면 섬유·의류 제조업은 중동지역 정세 불안,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주요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망 BSI(98→57)가 41p 하락했다.

제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누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면 수출기업, 50% 미만이면 내수기업으로 분류 집계한 결과에서는 수출기업의 전망 BSI는 81로 1분기 대비 16p 하락했지만, 내수기업 전망 BSI는 88을 기록 전분기(79)보다 9p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에다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책이 조금씩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건설업의 경우,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 여파 등으로 2분기에도 전망 BSI가 54에 머물렀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건설 성수기 진입, 공사노임 및 원자재가 상승세 진정 등으로 2분기부터는 건설경기가 바닥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도 공사수주금액의 전망지수가 1분기 38에서 2분기에는 5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20p↑)했으며, 공사수주건수, 건축자재수급, 공사수익률과 자금사정 등 부문별 항목 모두 동반 상승했다.

'상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설문에는 제조업의 경우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1.9%가 '내수소비 위축'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건설업은 '신규수주 감소'가 72.0%로 가장 많았다. 경기가 반등하고 있지만 지역 기업들이 근원적으로 느끼는 체감 경기 회복은 아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중국경제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고 미국·EU 등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경기 회복의 온기를 되살릴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기관에서는 금리인하와 부동산 규제완화, 세금감면 등 내수경기 진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소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뒷받침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eok19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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