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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베르테르 효과'? 부산서만 하룻밤새 7명 자살

[=아시아뉴스통신] 박진완기자 송고시간 2013-01-09 20:09

전문가 "'왜 나한테만'이라는 생각 버려야"
故 조성민씨/아시아뉴스통신 DB
 조성민 자살의 베르테르 효과인가

  8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 용인시 운학동의 한 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A씨(40)와 A씨 아내, 아들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공원 관리인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차 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과 '장애가 있는 아들의 학교 문제로 사는 것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일가족이 신변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7일 오후 8시 50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 한 주택에서 B씨(63)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B씨의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여 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딸과 함께 생활해 왔으며 안방에 '어머니가 그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김 씨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0시30분쯤에도 부산 부산진구 여대생 C모(20)씨의 원룸에서 C씨와 함께 D씨(27), E씨(28) 등 20대 남녀 3명이 착화탄을 피운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3명의 거주지가 서로 다른 점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카페 등에서 만나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자살경위에 대해 수사를 하고있다.

 이처럼 7일 하루만 부산에서 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극중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 낸 모방자살이 급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 연예인 등 유명인 1명의 자살소식이 전해지면 평균 약 600명이 그 영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추정이 나왔다.

 자살예방협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2005년 이후 5명의 유명 연예인 자살 이후 각 두 달간 우리 사회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평균 263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8년의 경우 한 해 전체로는 약 1만2000명, 월 평균 1200명이 자살했으나 유독 유명 연예인이 자살을 택한 10월에는 1793명으로 급증했고 여파는 다음달인 11월(1288명)까지 미쳤다.

 사례별 자살증가 효과를 살펴보면 ▶이은주씨(2005년 2월) 495명 ▶유니씨(2007년 1월) 513명 ▶정다빈씨(2007년 2월) 322.5명 ▶안재환씨(2008년 9월) 694명 ▶최진실씨(2008년 10월) 1008명 등이다.

 생명의 전화 관계자는 "우리사회에 너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겼다"면서 "조금만 힘들어도 '왜 나한테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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