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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4무세대 베이비부머의 노후준비는 창업으로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3-08-23 17:55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정보통신시스템과 김혜경 교수.(사진제공=한국폴리텍II대학)
 지난 4월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대해 고령사회로 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년이 겨우 60세로 연장된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본격적인 은퇴를 맞고 있는 베이비부머(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를 가리키는 말 중 ‘4무(無)세대’라는 것이 있다. 

 베이비 부머는 네가지가 없는 세대란 뜻인데 바로 ‘할 일이 없고, 갈 곳이 없고, 함께 놀 친구가 없고, 벌어놓은 돈이 없다’라는 것이다. 

  20대가 ‘3무(돈․집․결혼)세대’ 혹은 ‘3포(결혼․연애․취업)세대’라고 불리우는 것에 빗대어 만들어진 표현으로 여기에는 긴 은퇴를 맞아 고전하는 베이비부머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젊은 날에 젊음을 몰라 노후준비에 서툴렀던 베이비부머들은 여전히 힘겨운 은퇴를 맞이하고 있다.

  노․장년층 최대 고민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령층의 고용률은 OECD의 평균의 두 배를 넘는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우 심각한 수준에 처해 있다.

 이렇게 빨리 은퇴를 맞이하고 이렇게 길게 노후를 보내야 할지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현실이 코앞에 닥쳐서야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쉽지 않은 취업의 문을 두드리기에 앞서 차라리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에서 자신의 사업에 직접 매진하는 것이 낫다.

 더 나아가 가족을 위해 또는 조직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해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베이비부머세대들이 자신을 위해 창업을 하면 돈을 벌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창업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다.

 그러나 사업진입의 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 부분에 주로 집중되다 보니 과다경쟁과 내수침체 장기화로 수익성 저하 또는 사업 도산, 더 나아가 신용불량자, 실업자등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 4월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된 한국폴리텍II대학 정보통신시스템학과는 이러한 노장년층의 창업을 돕고자 3개월 과정으로 온라인 창업쇼핑몰 관련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창업아이템 발굴 및 선정 전략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정보 제공과 창업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3명의 베이비부머세대들이 하루 4시간씩 장마더위와 싸우며 열심히 창업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자녀교육비, 주택마련 등으로 인한 노후 준비 부족으로 초기 자본이 넉넉하지 않지만 온라인 쇼핑몰이 소자본으로 도전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어 사회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세월의 경험과 지혜, 연룬 등이 풍부한 노장년층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그러나 노후자산을 소진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가는 노장년층 창업CEO에게는 적은 창업비용이라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므로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혹은 기업체에서 후원하는 온라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 내에서도 교육수준, 능력 등 각각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창업 컨설팅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격언이 말해주듯이 준비는 곧 행동이다.

 머뭇거리다가 세월은 다 지나간다. 제2의 인생서막을 준비하면서 대충 어찌 되겠지 하는 생각보다 치밀한 계획과 더불어 즉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지금껏 쌓아온 경륜과 탁월한 안목이 젊은이들보다 우위에 있다지만 건강이라는 선상에서 동등하게 마주치게 되면 우위에 있다고 장담을 못한다.

 노장년층에게 젊음은 언제까지나 곁에 있지 않는다.

 냉엄한 경쟁사회에 발을 딛기 전 먼저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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