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완주군립 고산도서관은 ‘우리지역의 고전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2차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사진제공=완주군청) |
전북 완주군립 고산도서관은 지난 18일 ‘우리지역의 고전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2014년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2차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길 위의 인문학’은 일상생활 속의 인문학 위치를 재조명해 인문학에 대한 올바른 사회의 인식전환 계기를 마련하고 지적․예술적․문화적 역량의 기본이 되는 인문학을 대중화해, 인문학으로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행사로 완주군립고산도서관은 공모사업을 통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지역의 고전을 찾아서’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진행한 이번 탐방은 전주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이자 희곡작가인 이원희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최초의 가사작품인 상춘곡과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인 정읍사 작품의 작가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두 작품의 지역적 배경이 되는 정읍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어진 탐방은 완주군립고산도서관에서 출발해 정읍사와 상춘곡의 문학공간인 정읍으로 이동해, 정읍시 칠보에 위치한 김동수 가옥을 관람하고, 태산선비문화 사료관을 관람 한 뒤 무성서원으로 이동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중요민속자료 제26호로 지정되어 있는 김동수 가옥은, 아흔 아홉 칸 집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으로, 후세에 보수나 개조가 되지 않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칠보면을 중심으로 한 태산선비문화와 유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태산선비문화 사료관에서는 안성렬 관장의 설명으로 관람이 시작되었다.
해동유학의 창시자인 최치원 선생으로부터 계승된 선비기질의 유풍과, 조선시대에 정극인, 송세림, 김약묵, 신잠 등으로 이어지는 선비인맥, 정극인의 상춘곡을 통해 엿본 그들의 문학세계, 무성서원, 송산사, 신산사 등의 사당과 피향정과 같은 누정 등 선비문화와 관련된 다양하고 다채로운 설명이 이번 탐방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완주군 문화관광과 유효숙 과장은 “다가오는 9월에 ‘이어온 동학 120년, 열어갈 희망 1200년’이라는 주제로 ‘봉준이, 온다’의 이광재 작가 진행으로 완주군 삼례봉기 역사광장, 정읍시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일대 유적지를 방문하는 일정의 3차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