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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수입차 판매1위 BMW의 갑질…고객은 뒷전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이인영기자 송고시간 2015-07-01 16:53

 지난 2013년 6월22일 오후 갑작스런 시동 꺼짐 현상으로 BMW대전서비스센터에 견인된 X5차량. 이 차량은 국내 부품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한달이 넘게 차를 운행하지 못해 결국 차주는 새차를 구입해 운행 중이다./아시아뉴스통신DB
 
 수입차 전국 판매 1위인 BMW코리아(대표이사 김효준)의 갑질이 판을 치고 있다.
 
 차를 구매한 고객은 품질저하 및 정비 불량에 직면해도 처분만 바랄 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실제 BMW 커뮤니케이션센터(080-269-2200)에 접수해도 속 시원한 답변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해당 사항에 대한 접수 후 재차 서비스센터나 딜러사에 통보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렇다보니 고객은 봉이라는 말까지 들려온다.
 
 BMW 오너인 이모씨(47.충북 청주)는 BMW코리아와 서비스센터의 안일한 대응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6월까지 3차례 두 달이 넘게 서비스센터에 차를 세워놔야 했다.
 
 그때마다 “국내부품재고가 없어서”라며 서비스센터에서 주장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차량 정비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한 이씨는 지난 2013년 X5차량을 팔고 그해 11월에 5GT 차량을 구입했다.
 
 하지만 웬걸 이 차 역시 어댑티브 라이트 불량으로 두 차례나 라이트를 교환했는가 하면 핸들열선, 리어 쇼바, 리모컨 불량, 브레이크 패드 소음 등 품질불량으로 서비스를 들락날락 거려야했다.

 지난 26일 BMW 대전서비스센터에 입고된 GT차량 운전자 이모씨의 차량 내부. 서비스센터에서 대형선풍기로 조수석 바닥 카페트를 말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히터작동 시 과도한 소음으로 대시보드까지 탈거해 모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품이 없어 한 달여를 서비스센터에 세워둔 채 렌터카를 이용해야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에는 에어컨 물이 실내로 유입돼 조수석이 물바다가 돼 또다시 서비스센터에 차량이 입고돼 있다.
 
 BMW 코리아의 성장 뒤에는 충성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유독 특정 대기업 임직원에게만 통 큰 할인판매행사를 벌여 일반 고객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3월 ‘ONLY IN MARCH, SK GROUP 임직원 대상 기간 한정프로모션’으로 1, 3, 5, 6, 7, GT, Z4, X 시리즈 등 BMW가 생산·판매하는 다양한 차종에 대한 특별할인판매 혜택을 제공했다.

 BMW코리아에서 특정 대기업 임직원에만 제공한 특별할인판매 조건./아시아뉴스통신DB
 
 공식소비자가 3890만원인 118d스포츠는 17%(660만원) 할인된 3230만원, 6390만원인 520d는 18%(1150만원)를 낮춘 5240만원, 1억1640만원인 640d xDrive는 18%(2100만원)를 깍아 줘 9540만원에 판매하는 등 16%∼20%까지 할인판매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BMW 오너와 출고예정자 사이에서는 중고차량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와 타사차량 출고를 신중히 고려해야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었다.
 
 당시 인터넷 수입차 동호회 게시판에는 “갑자기 BMW가 싫어진다. BMW정책 정말 싫다. 차산지 몇 달 안 됐는데 왜 차별 하냐. 이번 달 구매예정인데 ㅠㅠ 사면 손해 보는 느낌이다. 지금 와이프 차보러 가려고 했는데 참고 해야겠네” 등 다양한 글이 쏟아졌다.
 
 BMW의 공식딜러조차 “SK임직원 특판은 BMW코리아에서 시행하는 사항으로 저희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없는데 판매하는 입장에서 너무 힘이 들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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