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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종합)제주 수보사, '불법(不法)을 불법(佛法)으로 막겠다'...오는 28일 이후 실력행사 돌입

[부산=아시아뉴스통신] 김종일기자 송고시간 2015-08-25 17:15

복수의 태고종 제주신도들, '제3의 종단 소속 승려가 이간질 하고 있다'고 밝혀
 수보사(옛. 광명사) 대웅전 내부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수보사(옛 광명사)가 사찰 소유권 관련 민사소송과는 별개로 오는 28일부터  수보사 종교행사유치권을 놓고 '행위'가 예정돼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폭력사태로 변질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복수의 신도들은 제3의 종단 소속 승려가 이간질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대응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지난 8월 10일. 제주 수보사(옛. 광명사),100억원 대 사찰 소유권 놓고 폭력사태 발생')

 한국태고종제주종무원 탄해원장스님은 23일 아시아뉴스통신과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무단 탈종한 수보사를 원래의 태고종 광명사로 돌려 놓기 위해 "불법(不法)을 불법(佛法)으로 제도해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인 종교인(스님)의 책무다"며 "수보사 대표(성동스님)의 불법적인 행위를 바른 길로 인도하기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히 말했다.

 탄해원장스님은 "이미 수보사를 원상태(태고종 소속 사찰)로 돌려 놓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법적 검토와는 별개로 오는 8월28일 백중(百中. 음력 7월 15일)을 기해 태고종 소속 스님으로 지난 6월 수보사 주지로 임명된 수삼스님 내지는 제주 청년신도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어느 한 쪽이 물리적 행동을 할 경우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탄해스님은 "제주에는 조계종 소속 사찰보다 많은 모두 86개의 태고종 소속 사찰이 있다"며 "수보사를 원래의 태고종으로 원상회복시켜야만이 수보사를 모델로해 연쇄 탈종하려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해 사실상 시범케이스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탄해스님은 "태고종 본부총무원이 내홍을 겪고 있어 불자(신도)들이 오히려 스님들을 걱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러한 어수선한 틈을 노려 수보사와 같이 탈종하는 사태는 처음부터 싹을 잘라야 종풍(종교풍토)이 바로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태고종을 탈종하고 사찰 명칭까지 법적으로 완벽히 변경한 수보사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탄해원장스님은, 지난 2000년 5월12일 대법원 판례(선고 99다 69983 판결)를 보여주며 "판례에서 보여주듯 명백히 수보사는 태고종 소속 사찰"이라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한편 수보사 대표(성동스님)는 태고종제주교구산하 각 사찰 주지스님 앞으로 보낸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탄해 사퇴촉구'라는 4쪽짜리 성명서를 통해, "한국불교태고종은 기존에 종단내 '태고종'이란 이름으로 된 재산을 횡령한 사례가 있으며, 수보스님(수보사 전 주지)이 돌아가시기를(2014년 12월 27일 작고) 기다렸다는 듯이 등기명의 '광명사 선융문중회'로 (소유권을 수보사사) 바꾼 것에 대해 최고장을 보내왔다"며 "수보사는 (자신의)조부와 부친 등이 이뤄 놓은 개인사찰이라고 주장했다.

 수보사 대표는 이어 "(태고종 제주)종무원장 탄해산하 제주교구가 '법(다르마)'을 지키지 못하면 더 이상 존속해야할 이유가 없다"며 "종법과 국법을 어긴 태고종제주교구 종무원장 탄해의 사퇴를 함께 촉구할 수 있도록 동의를 구한다"고 적시했다.

 태고종제주종무원측은 "탄해 원장스님은 횡령과 국법 및 종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탄해스님은 "수보사 성동스님이 매우 안타깝다"며 "모든 종교는 비폭력과 용서를 근간으로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수보사는 성동스님 주장처럼 성동스님의 조부와 부친이 이뤄 놓은 사찰이 아니다"며 "많은 신도들이 많게는 수 억 원 적게는 몇 천 원까지 시주해서 이뤄 놓은 공찰이고 이미 관련 증빙자료를 모두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탄해스님은 "수보사 대표와 언제든지 만나 수보사를 원래의 태고종 소속사찰인 광명사로 복귀 시켜 놓을 경우 수보사 성동스님이 자자손손 주지직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혀, 대화와 타협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두었다.

 수보사 사태와 관련 복수의 제주 태고종 신도들은 "태고종 소속 스님이 아닌 제3의 종단 소속 스님이 수보사 사찰 소유권을 가지려고 의도적으로 태고종제주종무원과 성동스님 간에 이간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와관련 탄해스님은 "설령 A스님이 태고종으로 개종한다 손 치더라도  수보사주지 자리를 내주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탄해스님과 성동 스님 양측은  원칙적 대응과 비폭력을 각각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탄해스님은 태고종종립동방불교대학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및 경기대학교일반대학원 등을 나온 학승(學僧))이며, 성동스님은 한국 불교계를 통털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설법할 수 있는 몇 않되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여승(女僧)으로 지난 15일에는 제주대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개최 하는 등 포교에 전력하고 있다. 

 한편 탄해스님은 오는 27일 제주 수보사 사태와 한국불교태고종 본원의 잇따른 폭력행위 발생 및 종무행정마비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탄해스님은 차기 태고종총본부 총무원장으로 신도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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