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사에서 도건우 청장(오른쪽),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왼쪽), 김정욱 ㈜KT&C 대표이사(가운데)가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도건우)은 지난 25일 대구 동구 봉무동 청사에서 지역의 강소기업인 ㈜창보와 미국 텍사스주에 소재한 유통물류기업 티쉐프(TECHEF INC.)가 합작 설립한 ㈜KT&C와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도건우 청장이 지난해 10월 취임 일성으로 대구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에 지역 기업들과 외국 기업의 합작투자기업(JV, Joint Venture)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이래로 3번째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시장에서 유통망, 물류, 애프터서비스 등의 한계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강소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이나 우수한 판매 플랫폼을 보유한 외국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역 기업들의 전략적 파트너 물색, 지역내 투자 의향이 있는 해외 기업들을 상대로 한 맞춤형 투자정보 제공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7월 지역의 자동차부품 업체 현대글로벌이 중국 금중그룹과 8월에는 한호산업이 미국의 퍼시픽엑스오토와 각각 합작투자에 성공해 영천 경제자유구역에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장 신축 작업에 들어갔다.
㈜KT&C는 대구테크노폴리스 경제자유구역의 1만2341㎡ 부지에 600만 달러를 투자해 다음해 상반기까지 비철금속 가공제품, 프리미엄 키친웨어 및 쿡웨어 생산 공장을 신축해 오는 2020년까지 7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측 합작사인 티쉐프는 아마존(Amazon), 이베이(eBay) 등 세계적인 오픈마켓의 온라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미국 내 주요 백화점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유통물류 전문기업으로 합작법인인 ㈜KT&C에 36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1984년 알루미늄 주방용품 제조회사로 출발한 ㈜창보는 글로벌 기업인 듀폰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해 95% 이상을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구 3030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도건우 청장은 "앞으로도 대구와 경북의 8개 경제자유구역 사업지구 내의 외투기업 용지에 더 많은 지역의 우량기업들이 합작투자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외 기업 유치 및 알선에 최대한의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