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진입으로 진정한 모바일 시대를 선언하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간담회에서 임대표는 “여러분들이 인식하는 모바일의 수준은 PC를 통해 사용하던 콘텐츠가 모바일로 이동하는 단계”라며 “O2O를 활용한 실물 경제까지 진입 가능한 이제부터가 진정한 모바일 시대의 개막”이라는 아젠다를 던져 몇 가지 의혹에 대한 반전을 시도했다.
방송기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임지훈 대표와 미디어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정리해 봤다.
▶ 낮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생각은
- 서비스가 구축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것. 2015년은 온디맨드 서비스 기반의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해였다.
▶ 카카오와 다음의 조직 융합은 어떻게
- 합병 1주년 즈음에 취임해보니 전임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에 의해 화학적 결합이 잘 된 기반이 있었다. 외부에서 온 CEO의 균형적인 장점이 있고 이를 활용해 잘 발전시켜 나가겠다.
▶ O2O 사업의 스타트와 관련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어떻게 생각하나
- 모두 관여하는 O2O 서비스가 소통이 쉽지는 않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을 만나 들으며 서로의 입장을 해결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금융, 카카오택시 등 많은 O2O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이용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온디맨드 접근임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 검찰의 감청영장 허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데
- 대표 취임 후 비밀채팅, 투명성보고서 발간 등 많은 노력이 있었다. 이용자를 기준했을 때 제한적으로 적법적인 수준에서 특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 제주도 본사를 철수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첫 기자 간담회를 제주에서 하는 상징성이 있다. 여전히 제주도는 테스트 베드화 할 수 있는 특화된 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 해외 사업 철수 후 내수 집중에 관한 의혹은 어떤지
- 글로벌 전략의 개념이 국가별, 권역별 전략으로 잘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남아시아는 타임머신 전략이 가능한 곳이다. 1000만명이 이용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SNS 패쓰를 인수하는 사례가 그런 예이다.
'사람이 전부다'라는 철학으로 케이큐브벤처스를 이끌었던 임지훈 카카오 대표.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 ‘사람이 전부다’라는 투자철학은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 시절부터 이어진다. 가장 잘 한 투자는 무엇이 있는지
- 타당성 분석보다 사람 중심의 판단이 주효했다. 핀콘, 위시링크, 두나무, 레드사하라 등이 있는데 덕분에 투자금에 대한 이익도 얻었고 기업 가치도 많이 성장했다.
▶게임 사업에서 수익개선 방향이 있다면
- 다행히 바닥을 찍고 반등 중이다. 최근 최고매출 5위 내에 카카오 게임이 있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 카카오 플랫폼의 진화에 맞춰 게임사업도 병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 정부와의 관계가 나쁜 것 같다
- 대립각은 없고 사이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털의 공정성, 다음게임 매각 등 미디어들의 질문이 뜨거웠던 기자 간담회장.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그밖에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공정성과 관련 지난 6월부터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다음 포털 서비스명 관련 질문에는 1000만명의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가는 것이지 회사의 사명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구조 조정설에 관해서는 조직개편도 없었고 기존 구성원들이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CXO팀 협의체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대표는 카카오의 문제점에 관한 질문에 “밖에서 숫자 중심으로 보다 내부로 들어오니 구성원들이 잘하고 있다”며 “장애물이 발생하면 치워주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 하겠다”고 답했다.
금융, 카카오택시 등 많은 O2O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이용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온디맨드 접근방식이다. 이런 서비스를 활용해 카카오 성장 반등성의 기회를 도모하려는 임지훈 대표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이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