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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1만여 명 "전수조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정면기자 송고시간 2016-01-07 11:45


 
 금융감독원 로고./아시아뉴스통신DB

 금융당국이 1만여 명의 회계법인 소속의 공인회계사 주식 보유 현황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4일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해 모든 법인 소속 공인회계사의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며 "(금융감독원)이 이달까지 자료를 취합하고 나서 신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따져 강도 높은 검사에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19일 검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게 관한 법률 위한 혐의 등으로 국내 대형 회계법인 소속의 공인회계사 30여 명을 적발한 바 있다고 밝혔었다.


 적발된 회계사들의 회계법인 별로 살펴보면 삼일 26명, 삼정 4명, 안진2명 등 총 32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신이 감사를 맡은 기업의 회계자료 중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거나 대가를 받고 내부 정보를 누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이들중 2명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기고 11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약식기소 했었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기업의 깊숙한 경영 정보를 알 수밖에 없는 직업인 공인회계사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공인회계사는 모두 1만 8117명이며, 이가운데 50% 이상인 9517명 154개의 회계법인 소속이다.


 금융당국은 회계법인 소속의 공인회계사가 부정한 주식 보유가 드러나면 그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현행 공인회계사법은 자신이 속한 회계법인이 감사 중인 기업의 주식을 당해연도에 보유할 수 없다.


 국내 굴지의 대형 회계법인인 삼일, 삼정, 안진, 한영을 비롯한 각 회계법인은 내부 감찰부서를 중심으로 소속 회계사들의 주식 보유 현황을 확인 중으로 전해졌다.


 대형 회계법인 소속의 한 회계사는 전수조사에 대해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며 "이제 주식은 손도 되지 않겠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회계사의 업무영역과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세무당국 출신의 한 세무법인 관계자는 이같은 전수조사에 대해서 "그동안 내부 정보를 이용한" 비위행위가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라면서 "지금이라도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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