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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恨)과 비경 간직한 '한라산 둘레길' 개발

[=아시아뉴스통신] 장성인기자 송고시간 2010-05-14 11:08

제주도 일제시대 병참로 흔적 복원, 총 연장 80km 2014년까지 조성
한라산 둘레길 조감도 (사진제공=제주도청)

 역사의 한(恨)을 간직한 일제시대 병참로를 활용한 '한라산 둘레길'이 개발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국유림(해발 600~800m) 일대를 에워싸고 있는 일제시대 병참로(약 80㎞)를 따라 '한라산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병참로는 머리띠를 두른 형상이라 하여 일명 '하찌마키' 도로라고도 불리우며,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4·3의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표고버섯 재배지로서 제주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곳이다.

 제주도는 이 길의 흔적을 찾아 복원함으로써 역사·문화 및 새로운 숲길 문화에 대한 학습의 장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한라산 둘레길 조성에 앞서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서귀포시 서호동 시오름까지 약 9km를 대상으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에선 주변 동·식물상 조사를 비롯해 숲길 조성방법, 숲 해설판 등 편의시설 설치 등에 대해 방향이 제시된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6월 중순부터 숲길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될 예정으로, 숲길 조성은 노폭을 최대 2m 이내로 하고 주변 자원 및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인공자재 사용을 억제하는 한편 옛길을 따라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라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2014년까지 5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라산 둘레 80km 중 20km는 기존 임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60km에 걸쳐 조성하는 것으로, 전액 산림청 국비로 3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산림휴양과 생태체험 공간으로서 한라산에 집중된 등산객을 분산하고, 새로운 유형의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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