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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빌더즈, L.A 글로리 교회 담임 전두승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하나님의 리콜운동을 하라!”(1)
2006년 1월 26일 아침 8시 10분 경이었다. 밖에서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바깥 문의 문고리를 잡는 순간, 오른 쪽 하늘 위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로 “하나님의 리콜운동을 하라!”는 들리는 음성(Audible Voice)이 들려 왔다.
그즈음 일상은 새벽 3시에 일어나 2시간 가량 묵상과 경배를 하고 그 다음 1시간 기도를 한 후, 성경을 읽고 나서 3-40분 가량 산을 올라 갈 때는 찬양을 하고 내려 올 때는 조용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으로 일관하였다.
산에서 내려 오면서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집중하는 중에 18살 때 성령을 받아 방언을 시작한 후, 30년 동안 방언기도를 하면서도 알지 못했던 뜻을 알게 되는 통변의 은사를 받기도 하였고, 지나가는 사람의 아픈 무릎에 대한 치유를 위한 지식의 말씀의 음성을 듣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항상 들려 왔던 꿈속에서의 음성이나 내적음성이 아닌 밝은 아침에 천둥소리와 같이 크게 내 귀에 들려 온 음성이었다. “하나님의 리콜운동을 하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즉시로 알 수 있었다. 목회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무엇인가 빠져 있는 것을 채워 재파송하라는 말씀인 것을 말이다. 그러면서 이전에 꾼 사명과 사역에 대한 꿈이 생각났다. 무대는 한국이었다. 잠실 실내체육관 같은 곳에 목사들이 3천 명 정도 모인 곳에서 설교를 마치고 치유사역을 하는 장면이었다.
앞에 앉은 부부가 뇌성마비로 전신이 마비된 8살 여아를 기도해 달라고 들어 올렸다. 내가 그 아이를 보면서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이 너를 치료하신다”라고 하자 그 아이의 날 때부터 꼬부라지고 뒤틀린 전신이 펴지면서 완전히 치유되어 모든 사람들이 놀라는 장면의 꿈이었다.
그 때 친했던 신학교 동기 목사 세 명이 가장 뒤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중의 한 친구가 세 가지 말을 연속으로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전목사 내가 아는데. 내 친군데.” “전목사가 어떻게 저렇게 됐지?” “과연 저 능력이 어디서 나오나?”
마지막 말에서 그 꿈의 목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더 이상 친구도, 전목사도 아니고, 전신마비를 치유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과연 어떻게, 어디서 나오나?에 대한 것이다.
2005년 8월에 불세례가 임한 이후,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능력을 집중적으로 체험했던 파사데나 3년 간의 하나님의 영적 신학교를 수료하고 2008년 6월에 L.A로 나오게 하셨다. 미국에 온 후 수년 간 한국 책을 읽지도, 책을 사러 서점에 들러지도 않았었는데, 오랜 만에 나온 터라 기독교 서점을 찾았다가 눈에 들어온 책의 이름이 2006년도에 번역된 조이 도우슨의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불”이란 예수 전도단 출판사의 책이었다. 그동안 불세례 속에 있었기에 ‘하나님의 불’이라는 제목이 단번에 눈에 띄었던 것이다.
거기에 보니 지난 3년 간 내가 뚜렷이 경험했던 세 가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과 의미가 적혀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불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능력이었다.
조이 도우슨 여사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의 목사들이 그녀에게 “왜 요즈음 한국교회가 부흥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 때 도우슨 여사는 한국교회는 부흥이 아니라 회복이 필요하다고 하나님이 그녀에게 알려 주신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한국교회는 한번 크게 부흥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타락의 일로에 서 있다. 그래서 부흥이 아니라 회개와 회복이 필요한 것이다. 회복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 다시 한번 부흥이 오는 것이다.
이 회복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 세 가지가 ‘하나님의 불,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불은 결국 정결케 하는 불임을 말하고 있었다. 성도 개인이, 그리고 교회가 정결케 되고 거룩한 성전이 될 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교회에 처음 부흥이 시작된 1960년대에는 하나님의 불이 들불처럼 전국적으로 번져 갔다. 그 당시에 한번 부흥집회를 할 때 월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매일 새벽, 오전, 저녁 세 번씩 몇 시간씩 모여 찬송하고 기도하면, 곳곳에서 회개의 눈물, 콧물이 터지고 집단적인 통곡이 일어났다.
부흥사가 설교를 마치고 통성으로 기도를 시키고 안수하면 수백, 수천 명에게 불이 임해 뜨거워 딩굴며 회개하고 은혜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면 몇 시간씩 그 영광의 무거운 임재 속에 잠겨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 있는 모습을 어릴 때 부터 보았었다.
그리고 그당시 교인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성도로서의 정결한 삶을 살았었다. 목회자들도 비록 가난했지만 존경을 받았었고, 교회는 지금처럼 욕을 먹는 대상이 아니었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정결하고 능력받은 부흥사들을 통해 치유의 큰 능력이 나타났다. 공설운동장 같은 집회에서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목발과 지팡이를 짚던 사람들이 치유받아 그것들을 들고 간증하러 나오던 것을 본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하나님의 불,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능력이 그 당시에는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70년대, 80년대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부흥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회개가 없다. 통곡이 없다. 불이 없다. 하나님의 영광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고 교회를 다니고 있다.
교회건물은 크고 시설들은 화려하고 교인들은 많고 오케스트라와 성가대는 있어도 하나님의 능력은 찾아 볼 수 없다.
신학교는 많고 목사는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데 수만 명의 목회자들이 사역지도 없고 개척하기도 힘들어 방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다 생활고까지 겹쳐 택시 운전에서부터 온갖 잡다한 일을 하면서도 “뭔가 주를 위한 사명을 해야 하는데” 하는 부담감을 떨쳐 내지 못하고 있다.
70년대 80년대 처럼의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어서 만도 아니다. 시대를 잘못 만나서도 아니다. 대형교회가 교인들을 싹쓸이 하듯 해서도 아니다. 사역지가 없어서도 아니다. 주님은 오히려 “추수할 곳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마 9:37-38)고 하셨다.
신학교 졸업생은 많고 목사는 많으나 주님이 쓰실 일군은 적다는 것이다. 시대가 악하고 불법이 성행하기에 더욱 더 정결하고 거룩한 그릇을 요구하시는 것이다.
지금 큰 교회를 이룬 1세대 목회자들의 대부분은 한국교회에 한창 하나님의 불과 영광이 임할 때, 성령을 받고 기도를 많이 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교회를 부흥시켰다. 물론 그 중에서 시대와 장소를 잘 만나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어려웠던 그 때에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열심이 특심이었고 기도를 참 많이 했다.
그 중에서 어떤 지도자들은 나중에 물질과 명예욕에 사로잡혀 자신도 타락하고 교회까지도 세속주의와 기복주의로 흐르게 한 결과로 한국교회의 쇠락을 가져오게 되었지만, 처음 신앙과 초창기 한국교회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존재했던 것임이 사실이다.
“하나님의 리콜운동을 하라!’고 하신 음성은 교회회복을 위한 이 세 요소, 곧 하나님의 불,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능력으로 먼저 목회자들을 회복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이것은 은혜받는 집회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인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시대적인 운동인 것이다.
리콜운동은 어떤 제품이나 차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 회사자체가 그것을 회수하여 수리하고 보완하는 자체적 리콜이 있고, 그렇지 않을 때 정부가 명령을 내려 리콜하는 강제리콜이 있다.
지금 목회자들을 교육하고 졸업시킨 신학교나 그들이 소속된 교단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장시키는 그 일을 하지 못하니까 결국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을 리콜하신다는 것이다.
결국은 신학교를 졸업했어도, 목사가 되었어도, 심지어는 성령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하나님의 불에 태워지지 못해 하나님이 쓰실 수준의 정결함과 거룩함에 이르지 못할 뿐 아니라, 지성소의 영역인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그 영광에 접할 때 임하는 하나님의 능력도 갖추지 못한 것을 이제 재무장 시키시려는 것이다.
더 이상 방법이 없다. 목회자의 회복이 곧 한국교회의 회복을 가져 올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불,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능력 이 세 요소가 구비될 때 이루어진다. 그것은 곧 거룩함의 회복이요, 하나님이 직접 가져오시는 물이 바다를 덮는 것같은 영광의 부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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