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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관광객 하위권 충남도 '또 후발주자'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7-05-15 19:04

지난달 18일 경남 통영시 동피랑에서 기념촬영하는 말레이시아 관광객./아시아뉴스통신 DB

우리나라가 외래 관광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건 1955년 6월부터다. 부산에서 캐나다인이 첫 발을 내디딘 후, 한 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978년 100만명, 2000년 500만명, 2011년 980만명에 이르렀다. 이듬해인 2012년 11월 21일 오전 상하이에서 입국한 중국인 리팅팅(33.여)씨가 입국하면서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외래관광객 대부분은 서울과 제주도, 부산, 강원도 등에 편중됐고, 충남을 포함한 충청권 방문객은 미미한 상황이다. 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둔 지금 충남 지역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분석해 본다.

글 실은 순서
▲'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 충남은 남 얘기
▲외래관광객 하위권 충남도 '또 후발주자'

외래관광객 하위권인 충남이 또다시 후발주자로 뒤쳐지고 있다.

시장 다변화에 뛰어든 전국 지자체들이 벌써부터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도는 앞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라 올해 요우커(중국인단체관광객) 6만명 유치에서 일본인 관광객 4만명 유치, 일본·동남아로 관광시장 변화 등을 목표로 잡았다.

타 지자체에서 관광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는 느긋하기만 하다.

경남 통영시는 지난달 18일 말레이시아 관광객 68명을 유치했다. 올 2월 현지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 성과다. 팸투어에 참여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여행업체는 일본 후쿠오카와 통영을 연계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대구시는 5월 한 달간 일본과 대만,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팔 걷고 나섰다.

시는 이달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열리는 플라워페스티벌에서 의료관광을 홍보하고, 대만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했다. 박람회 부스 운영과 세일즈콜 행사는 시가 채용한 대만 출신 마케팅 매니저가 담당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직접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단(41명)을 꾸리고 현지에서 관광마케팅을 벌여 관광객 1만여명(인도네이사3000명, 말레이시아 7000명) 유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기도도 지난 3월말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서울·인천과 공동으로 개별자유여행 홍보설명회를 여는 등 전국 지자체 대부분이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충남은 오는 22일에야 '2017 코리아 트래블마트 오사카' 행사로 첫 유치에 나선다.

공주·부여 등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심 홍보와 백제역사투어 코스 개발, 일본 중고교 역사 검정교과서 연구를 통한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객 유치방안에 대해?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법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확인 중이라는 답변 뿐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과 묶은 연계상품을 만들어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계획을 추진할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가 관광설명회를 통해?일본 개별관광객(FIT)을 모객하겠다는 계획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도가 일본 관광설명회에 참여하는 곳은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세 지역이다. 이 곳에는 각각 하네다, 간사이, 후쿠오카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는데, 충남과 인접한 충북 청주국제공항간 정기노선은 없는 상태다.

한 여행업 종사자는 "FIT 유치를 위해선 공항 위치는 차치하더라도 지역 관광에 대한 홍보와 교통, 숙박, 음식점 등 자료가 준비돼야 한다"며 "해외 자유여행을 간다면 어떤 정보를 찾아 어떻게 계획을 세울지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시·도 관광 관계자들이 일본지역 박람회에 참여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충남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책상 앞이 아닌 현장에서 발로 뛰는 관광객 유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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