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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의원 협박’ 논란 시끌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7-05-17 15:18

더민주당 의원들 “시.ES청주 공모… 신원식 위험 빠뜨려”

제3자 녹취록까지 등장… 안 위원장 “협박 의도 없었다”
17일 한병수.김용규.신언식.박금순 의원(왼쪽부터) 등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청주시청 브피링룸에서 ‘의원 협박’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가 ‘의원 협박’ 논란으로 시끄럽다.

공모, 내통, 유착 등 거친 표현이 나오고 제3자의 녹취록까지 등장했다.

신언식,한병수.박금순.김용규 등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은 17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언식 의원의 해외골프여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안성현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열린 1차 추경예산 심의에 앞서 신언식 의원에게 해외여행을 문제 삼고 이를 빌미로 매립장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ES청주본부장과의 해외여행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강요한 일이 있었다”면서 관련 전화통화녹음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당시 도시건설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청주제2쓰레기매립장 조성관련 예산 10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청주시가 당초 매립장을 지붕형로 조성키로 해놓고 노지형으로 바꾼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들은 “이(안 위원장 발언)는 의원의 자유로운 의사를 방해하고 의사결정을 왜곡시키려는 범법행위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고 발끈했다.

신 의원이 추경 심의 후 안 위원장과 만나 나눈 녹음과 녹취에 따르면 신 의원과 안 위원장은 해외골프여행과 관련해 옥신각신한다.

안 위원장은 신 의원에게 시의원 신분을 각인시키고 “그거는 언론에서 때릴 것”이라고 말하자 신 의원은 “거기에 갔다 온 걸 빌미로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고 맞받아친다.

신 의원 등은 안 위원장이 해외골프여행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 등은 “안 위원장과 청주시 김모 과장, ES청주 이모 본부장이 신 의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이는 그간 의회가 주장해 온 업체의 특혜의혹과 관련, 빙산의 일각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 등은 특히 청주시와 ES청원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청주시 김 과장과 ES청주 이 본부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녹취에 대해선 누가 했는지 등 자세한 이야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 녹취록에서 이 본부장은 김 과장에게 안 위원장이 신 의원에게 한 발언에 대해 “공갈협박밖에 안 된다”,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거다”하고 걱정을 털어놨다.

또 골프여행가서 신 의원이 “법적으로 처벌받을 짓 하나도 안했다”고 일이 터진 것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본부장이 그러면서 “이게 잘못되면 시에서 우리보고 시켰다고 하겠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김 과장은 “내가 본부장을 믿는다”고 달랬다.

신 의원 등도 이 일이 밖으로 나온 것에 대해 청주시 측과 ES청원 측을 의심하고 있다.

그들이 “음모를 만들어 내통”을 해 신 의원을 난처한 상황에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황영호 의장에게 이 같은 일련의 사실관계를 조사할 ‘매립장조성 관련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안 위원장에게는 사퇴를 각각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사전 공모 의혹 제기에 대해 “저쪽(신 의원)이 녹취를 하려고 전화를 한 것으로 협박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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