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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술판’ 배드민턴대회 빈축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7-07-23 12:02

생맥주 물처럼 마시고 음주운전…장애인 시설 점유
충북 제천시 신백동 장애인 재활체육시설인 어울림체육센터 안에 생맥주통 10개가 쌓여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시가 주최한 체육대회가 술판이 벌어지고 장애인시설을 점유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천시가 주최하고 배드민턴 협회가 주관하는 제9회 청풍호배 전국 배드민턴 대회가 장애인 체육재활시설인 신백동 어울림체육센터와 제천체육관에서 22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문제는 시 주최 행사에 생맥주통을 비치해 물처럼 마시면서 술판이 벌어지고 장애인들의 공간을 빼앗겼다는 것이다.
 
어울림체육센터의 경우 일반차량이 장애인전용주차면을 점유하고 있어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도 맥주통이 쌓여 있으며 동호인들이 맥주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체육시설은 모두 입구에 일체의 음식물 반입은 금지돼 있으며 음주가무 또한 금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 시민은 “술판을 펼친 후 음주운전도 불 보듯 뻔 할 것”이라며 “배드민턴 전용체육관도 있는데 제천시가 장애인 시설을 이런 식으로 대관한다면 장애인들의 유일한 운동공간이 훼손된다”고 꼬집었다.
 
충북 제천시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은 텅 비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시 관계자는 “대회 주관은 배드민턴 협회가 모두 하고 있다”며 “술을 제공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바로 확인한 후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시간대 어울림체육센터와 제천체육관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반면 제천선관위 옆 배드민턴전용체육관은 텅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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