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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열·김동현이 인정한 웰터급 '타이슨' 박준용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주성진기자 송고시간 2017-08-04 10:07

파이터 박준용 /(사진제공 = TFC)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TFC 웰터급 강자 '타이슨' 박준용(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을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전찬열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웰터급 강자들과 스파링 해봤다. 박준용이 그중 가장 강했다. 느낌, 레벨, 태생이 다른 선수다. 한국 격투계가 주목했으면 좋겠다. 반드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칭찬했다.
 
UFC 웰터급 공식랭킹 12위 '스턴건' 김동현은 서울에 볼 일이 있을 경우 코리안탑팀에서 자주 훈련한다. 그중 박준용이 굉장히 강하다며 앞으로 굉장히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지만 레슬링, 복싱, 유도 등 투기종목을 배운 적이 없다. 7세부터 17세까지 수영을 했다. 100m 자유형이 주 종목이고 중학교 3학년 때 1분 1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키가 크지 않아 수영을 그만뒀고 졸업을 2개월 앞둔 고등학교 3학년 12월에 해병대에 입대했다.
 
전역 후 지인의 소개로 종합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1년 2개월 동안 체육관을 오가며 훈련하다가 지난해부터 코리안탑팀에 소속돼 맹훈련하고 있다.
 
TFC는 박준용이 아마추어 무대도 거치지 않았지만 잠재력을 고려해 2013년 12월 'TFC 내셔널리그 1' 메인이벤트에 내세웠다. 상대는 너무나도 강했다. 現 TFC 미들급 챔피언 'MMA 팬더' 김재영이었다. 경험 차가 너무 컸다. 김재영의 경기운영과 그래플링에 밀려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쓰라린 데뷔전 패배 후 느낀 것이 많았다. 1년간 구슬땀을 흘리며 평소체중을 줄였고, 웰터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전향은 성공적이었다. 2015년 2월, 4월에 각각 김율과 김재웅을 나란히 꺾으며 다크포스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손성원에게 3라운드 종료 1대 2 판정패해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그는 TFC와 해외 단체를 넘나들며 꾸준히 경기를 치러왔다. 웰터급, 미들급을 가리지 않고 경기요청이 오면 무조건 싸워왔다. 해외 강자들과 자웅을 겨루며 실력을 쌓아온 그는 수영으로 다져진 근력과 탄탄한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체격조건 역시 우월하다. 신장 182cm로, 평소 체중은 90kg에 이른다. 계체 후 음식 섭취한 지 30분 만에 무려 6kg이 분다. 격투계에서 대식가 중의 대식가로 잘 알려져 있다. 타이슨의 체중을 싫은 펀치가 묵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준용의 가장 큰 장점은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 스탠딩 타격에서의 압박이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다. 팀 내 미들급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그라운드 기량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상대를 넘어뜨린 뒤 눌러놓는 능력이 탁월하다. 여차하면 백포지션까지 점유한다.
 
그동안 경험부족으로 최정상에 오르기엔 매번 2% 부족했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변화무쌍한 타격과 근력, 기습적인 태클 등을 정착하게 됐다. 소극적인 경기운영은 사라졌고, 그야말로 공격일변도의 파이터로 변모했다. 기다리지 않고 먼저 압박한 뒤 원거리 스트레이트를 던진다.
 
상대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경기 내내 압박하는 스타일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난타전을 불사할 만큼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지만 공격 이후 상황도 철저히 계산,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방어가 좋고 냉정하다. 타격만을 앞세운 선수들과 달리 클린치나 그라운드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움직여 진정한 올라운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수직상승한 건 다양한 공격옵션이 생겼기 때문이다.
 
박준용은 러시아 MFP, 괌 PXC, 한국 TFC에서 3연승을 질주 중이다. 팀 동료 김한슬(PXC 웰터급 타이틀전 경험·4연승), 일본 히트 웰터급 챔피언 손성원과 명실상부 TFC 웰터급 톱컨텐더에 올라있다. 아래 그룹은 박건환, 김형주, 김재웅, 박문호가 이루고 있다. TFC는 아직 웰터급 타이틀전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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