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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中 이전 재배치 문제로 화난 세종시 의원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03-18 22:35

18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36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 문제에 대해 최교진 교육감에게 질문하는 세종시의원들. 왼쪽부터 최교진 교육감, 이충열, 이경대, 김선무 의원과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금남면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 문제에 대해 화가 난 세종시의원들이 18일 최교진 교육감에게 집중 포화를 날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세종시의회 제3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세종시의원들은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 문제를 일으킨 최교진 교육감에게 혼이 나갈 정도로 맹공을 퍼부었다.

이충열 의원의 본 질문을 시작으로 이경대, 김선무 의원에 이어 임상전 의장이 의장석을 내려와서 까지 한 보충 질문의 대부분은 시민들의 여론엔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부친 업무진행에 대한 지적과 시정 요구였다.

먼저 이충열 의원은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 문제에 대해 추진현황과 교육청의 입장’을 물었고 ‘초등학교 4.5.6학년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게 된 경위’와 ‘S인터넷뉴스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질문했다.

최 교육감은 “학교에 다닐 학생들을 위주로 생각하다보니 초등학생들에게 설문을 하게 됐고, S인터넷뉴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반대 93%, 찬성 2%, 교명유지시 찬성 5%로 나온 것은 몰랐다”고 대답했다.

지난달 23일부터 S인터넷뉴스에서 실시한 금호중학교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날 이충열 의원이 발표한 내용은 반대 93%, 찬성 2%, 교명 유지 찬성 5%였으나 18일 오후 9시 현재의 수치가 조금 변경됐다.(사진출처=S인터넷뉴스 홈페이지 화면캡쳐)

이어 질의에 나선 이경대 의원은 “금호중학교 이전에 대한 계획은 지난해 2월부터 추진했으면서 왜 9월에 가서야 지방재정 중앙투융자 심사를 신청해 몇개월을 허비하고 주민들에게 숨겼느냐”고 따져 물었다.

다음으로 김선무 의원은 “금호중학교 폐교가 교육부의 방침인지, 교육청의 계획인지 밝혀달라”며, “법적 기구인 금호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는데 무시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교육감은 “학교존치를 위해 교육청이 계획을 세워 교육부에 승인을 받은 것”이며, “학교운영위원회 의견은 동문회와 학부모 등 여러 의견중 하나로 받아들였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학생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근거와 줄어드는 학교는 모두 폐교하느냐”며, “성남중학교의 선례도 있는데 금호중학교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장담할 수 있겠냐”고 다그쳐 물었다.

그러자 최 교육감은 “네, 장담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지만, 오전 회의가 끝나고 회의장을 나서며 “제가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는것이 아니고, 세종시교육청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며 김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18일 세종시의회 제36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오전 회의가 끝나고 회의장을 나가며 금호중학교 교명에 대한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느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최교진 교육감과 김선무 의원./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이번에는 임상전 의장이 직접 나섰다. 장승업 의원에게 사회를 맡기고 발언대에 선 임 의장은 금남면 지역구를 대표하고 금호중학교 동문으로서 질문한다며 이전 재배치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시작된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한 질문은 점심 시간을 훨씬 넘긴 12시 40분까지 1시간이 넘게 이어져 지역주민과 여론을 무시한 교육청과 교육감의 행태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편 최 교육감의 금호중학교 교명 유지에 대한 답변에 대해 김선무 의원은 “2018년에 개교하는 학교의 교명은 성남중학교 처럼 그때가서 주변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을텐데 교육감이 허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후에 이어진 시정질문에서 장승업 의원은 연동면 응암리 (주)한중 폐기물 매립시설, 김선무 의원은 고복저수지 생태공원 조성, 그리고 이태환 의원은 조치원 지하차도와 대기질, 이전기관 종사자의 주택특별공급에 대해 질문했다.

오전 일정이 교육청을 대상으로 십자 포화를 날리듯 격렬하게 진행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후에는 봄을 재촉하는 빗소리에 녹아들듯 시 행정에 대해 질문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마져 나긋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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