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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웨이 國難 주역'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책임론 부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12-30 00:00

'화웨이 國難 주역'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책임론 부상./아시아뉴스통신 DB

"화웨이만 봤다.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
"화웨이 보안에 대해선 내가 말할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쓰고 있다"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것"

- 지난 2018년 6월,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LG그룹(구광모 회장) 핵심 계열사인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사용 논란이 거세다.

미국 의회가 화웨이와 ZTE 등 '중국산 5G 통신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해 병력 파견이나 군사장비 제공 등을 재검토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국가 안보위협 기업으로 최종 판단하며 퇴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주한미군 철수 등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화웨이를 고집하며 사용을 결정한,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LG 부회장)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FCC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라는 FCC의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화웨이의 진정을 기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6월 화웨이와 중국 ZTE(중싱통신)과 이들 계열사와 자회사를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공식 지정했다. 

특히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다음 해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중국 업체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 자국 군대와 군사 장비 배치를 재검토하는 내용의 조항을 포함했다.

법안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부대와 장비 등 전력을 해외에 배치할 경우 해당 국가의 5G 네트워크가 인원, 장비, 작전에 끼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이러한 상황 속,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이 화웨이 장비 도입을 강행했던 사례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권 부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LG그룹의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우려와 '더 사용하면 국익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했음에도 LG그룹과 권 부회장이 이를 무시한 결과라는 여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6월 권 부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을 찾아 "5세대(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통신장비 후보군 중 화웨이의 기술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비 업체들 중 화웨이만 돌아봤다"라며 "성능 품질 등이 추구하는 일정대로 다행히 진행될 것 같다. 화웨이 장비가 제일 빠르고 성능도 좋게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권 부회장이 주한미군의 철수로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보다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했다는 비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2018년부터 국내 통신사들은 5G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장비 도입처를 국내외에서 몰색 하기 시작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벌기에 혈안이 된 LG는 시종일관 화웨이를 고집했다"라고 말했다.

또 "당시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은 LG그룹 최고위층이 화웨이 홍보를 자처하는 것 같다며, 5G에서도 이미 화웨이를 쓰기로 결정했고 이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대서특필했다"고 전했다.

이어 "LG는 결국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고 그것을 결정한 이가 바로 LG의 권영수 부회장이다"라며 "이후에 권 부회장은 하현회 부회장과 자리를 맞바꾸며 LG그룹의 실세로 부각했다. 대한민국 대참사 화웨이 국난의 주역이 LG그룹의 실세가 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측은 보안을 비롯해 서비스 이용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저희(유플러스) 서비스 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만든 5G 보안 협의회를 통해 안정성을 확인을 받았던 내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했을 때에도 안전하다는 의미와 관리 또한 국내 최고기관에서 인증을 하고 있어 안심하고 이용해도 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권영수 부회장이 화웨이 도입을 강행할 시기에 '5G 화웨이 도입을 반대한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바 있다.

청원인은 "5G를 개발한다고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는데 LG유플러스는 이미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정부 지원을 받는다면) 국산 장비를 도입해야 하며 중국 장비를 사용한다면 정부가 막아줘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 청원글은 이틀 만에 90명이 동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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