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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심각한데, 국회의원은 '나 몰라라'…오직 집회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5-03-23 08:02

"산불 피해 심각한데, 국회의원은 나 몰라라…오직 집회만"./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이틀째 발생한 대형 산불로 총 4명이 숨지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금일 여야 국회의원들은 탄핵과 관련해 거리로 나와 여론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 속, 국민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국회의원들이 산불 현장에 대해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경남 산청 산불 2명 사망, 2명 실종, 6명 부상, 263명 이재민 발생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인 오늘도 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진화작업에 나선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진화대원 및 주민 6명이 다치고 이재민도 263명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올해 처음으로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서는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9명이 고립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소방당국은 산림청으로부터 이 같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진화대원 2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진화대원 5명은 화상을 입고 진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5명 중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진화에 나선 다른 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 등 2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현재 소방당국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조회 및 현장 수색 등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용진 기자

◆ 거리로 나선 여야, 여 "尹 복귀" VS 야 "탄핵"

이틀째 산불이 계속되는 상황 속 22일 여야 국회의원들은 거리로 나서 여론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상현·한기호·이철규·유상범·장동혁 의원은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용진 기자

윤상현·한기호·이철규·유상범·장동혁 의원은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 직무복귀"를 외쳤다.

윤 의원은 "이제 곧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실 것"이라고 말했고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우뚝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지도부는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특히 암살 위협설이 제기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방탄조끼를 입고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용진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재는 당장 25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해 파면 선고해 달라"며 "참을 만큼 참았다. 즉각 파면하라"고 밝혔다.
 

◆ "산불 심각한데…국회의원들은 오직 집회만, 국민의 대표들 맞나"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국회의원들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시민 이모(77.서울)씨는 "탄핵과 관련한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국회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할 때냐"라며 "산불로 국민이 사망하고 진화 대원까지 사망하며 산불 피해가 심각한데 집회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국민으로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정모(45.인천)씨는 "국가의 안보를 신경 써야 할 국민의 대표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라며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확실하게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회사원 황모(38.서울)씨는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우리나라가 다시 안정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yoonja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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