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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농협, 노조 파업 강경대응…직장폐쇄 방침 ‘노조 업무복귀’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6-10-13 15:52

지난 5일, 전남 광양농협 본점 2층 대회의실에서 사측과 노조측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전남 광양농협 노동조합이 지난 10일자로 업무에 전면 복귀했다.

하지만 노조의 업무복귀가 협상타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측의 직장폐쇄 방침에 의한 것이어서 노사 양측의 불안한 동거는 향후 협상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파업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지난달 25일, 노조의 파업 이후 노사 양측은 파업기간 중에도 지속적인 교섭을 통해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상당부분 수용했으나, 인사권과 관련된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노조 측은 광양장날인 지난 6일에는 객장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데 이어 7일에는 농협을 비하하고,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포함된 대자보를 부착했다.

노조의 대자보 부착에 대해 사측은 “농협 기물에 허가받지 않은 대자보를 부착할 수 없다”며, 철거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사측은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를 기해 사측이 노조원의 출입을 제한하는 직장폐쇄를 신고하자 노조 측은 파업 일시 중단 방침을 결정했다.

노조 측의 업무복귀 결정에 따라 사측은 10일 오전 8시부로 직장폐쇄를 중단했으며,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이날 9시부로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업무복귀 후에도 투쟁 구호가 적힌 노조 조끼를 착용하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광양농협 노사 양측은 업무복귀 이후 교섭 타결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광양농협은 노조의 파업 이후 농민조합원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책임자들과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밤 수매 등의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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