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아시아뉴스통신 DB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미국 대선 선거 공략으로 한미 FTA철회, 미군 방위부담금 증가를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지나치게 우려하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미국은 정책결정, 입법, 예산편성, 심의 모두 의회가 결정하는 나라기에 전통적인 공화당의 정책, 이념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또한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 캠페인에 내걸었던 공화당의 전통적인 정책과 반하는 내용들은 의회를 통해 다시 원상 복구 내지 수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새누리당은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트럼프 당선 이후) 우리 안보와 경제 환경에 닥칠 여파를 살폈다"면서 "회의에서 미국의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해서 우리 안보와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이 현실화 될 경우, 5년간 31조 이상의 수출 손실이 우려되고, 68조원 이상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품, 자동차, 전자, 휴대폰, 철강은 직격탄을 맞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이지만 분명히 의회민주주의를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지나치게 우려하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