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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재단 시민공청회 어떤 얘기 오갔나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7-07-06 16:06

‘3년 허송세월 보냈다’ 사실은?
5일 충북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제천문화재단 설립 시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정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문화재단 설립 시민공청회가 5일 오후 7시부터 2시간30여분 동안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근규 시장은 인사말에서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면서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하거나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시대적 아픔이 있었다”며 “제천에서도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많은 지적이 있다. 문화예술의 자율적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천문화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단을 통해서 문화적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을 확보해서 지역문화를 창달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의지다”며 “여러 가지 현실적 여건 때문에 문화재단을 설립하지 못하고 임기4년차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대목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 올수 있는 대목이다.
 
이 시장의 공약사업인 제천문화재단 설립은 임기 2년차 종반부에 시작되며 윤곽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19일 조례안이 입법예고 됐고 한 달 후인 4월20일 조례안 심의가 처음으로 보류 됐다.
 
또 이 시장은 “촛불민심 이후에 시민들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 시민들이 공감하고 재단을 만드는데 공감을 한다면 따라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무엇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권익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공청회 말미에 마이크를 잡고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문화재단 설립에 찬성하시는 것으로 정리해도 되겠죠?”라고 누차 물으며 결론을 정리했다.
 
지정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홍창식 제천참여연대 상임위원장은 “오늘 시민공청회가 시민의견을 들었다는 요식행위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경석 예총제천지회장은 “조례하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아직까지 시작을 못하고 있다”며 “3년을 허송세월을 보냈다. 조례가 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조례안이 입법예고 되며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지가 1년4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을 볼 때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월순 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내려갔으며 “재단의 토론과 목표는 시급히 하루 빨리 다뤄져야 한다”며 “기본 전제인 조례 제정이 하루 빨리 진행 돼야 한다. 인근 자치단체의 재단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지정토론자는 전통문화를 추진하는 단체라는 이유로 제천문화재단 참여를 반대한 이해권 제천문화원장이다.
 
이 원장은 “문화재단이 만들어지면 도깨비 방망이처럼 다 되는 것이 아니다. 200만원 지원받던 단체가 갑자기 400만원이 되는 것 아니다”며 “이근규 시장 개인문화재단이 아니다. 조례가 잘못됐으면 조례를 고치던지 좋은 조례가 있으면 가져와 보라고 하던지 실무자들이 잘못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청회는 잘못됐다. 조례가 통과된 후 공청회를 해야 한다”며 “3년을 추진 못한 것은 시장도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지정토론을 마치고 제천문화재단 설립 준비위원회에서 취합된 의견을 임창순 제천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이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재단 형태를 문화시설관리형으로 해야 한다. 초기 안정운영을 위해 기본재산을 한시적으로 출연해야 한다”며 “1~2차 간담회를 통해 많은 의견이 단체통합은 아니다. 독립적 사업영역이 있는 청풍영상위원회 통합은 재단 설립 취지와 부합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조성원 극단 청사초롱 대표는 “재단 설립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 단 집행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고 현경석 위원장이 3년 동안 허송세월했다고 했는데 제천문예위 어떻게 운영됐나?”라고 물으며 “허송세월 보냈다고 하는데 현경석 교수님 말씀에 이해를 못하겠다. 독립성 있는 재단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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