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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15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가 베트남에서 벌인 살인사건의 비밀을 추적한다.
베트남에 간 딸, 주검으로 돌아오다
부모님에게 친구처럼 살가운 효녀였다는 서른셋 박현아 씨. 지난해 5월 29일, 그녀는 부모님께 내일 급하게 베트남에 간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딸이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급히 출장을 가는 줄 알았다는 부모님. 그런데 다음 날 저녁 주베트남 대사관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고 한다.
“말씀 드리기가 너무 죄송해요. 따님 박현아 씨가 베트남에 오셨다가 변을 당했어요.” -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
베트남에 도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하노이의 한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현아 씨. 누군가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고, 목이 졸린 흔적도 남아있었다. 이직을 준비하던 현아 씨는 5월 31일 예정된 면접을 연기한 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베트남 방문 목적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왜 갑자기 베트남에 가게 됐고, 어쩌다 변고를 당하게 된 걸까?
살인자의 정체와 의문의 범행동기
호텔 CCTV를 확인한 결과, 5월 30일 오후 1시 9분경 6012호로 들어가는 현아 씨 곁엔 한 남성이 있었다. 함께 방에 들어간 지 10분 뒤 홀로 방에서 나온 남성은, 이후 옥상으로 이동해 자살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경찰에 체포돼 자신이 현아 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는 남성. 놀랍게도 그는 현아 씨의 남자친구이자 유명 프로게이머로 알려진 이 씨였다.
닉네임 ‘야하롱’으로 알려진 이 씨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의 프로게이머로서, 한때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던 바 있다. 처음에는 여자 친구가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했다고 진술한 그는, 과거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발각돼 여자 친구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을 바꿨다. 둘뿐이었던 밀실 6012호에서는 10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계속된 기행과 소동, 야하롱은 누구인가
“날씨가 꽤 추웠는데, 남자가 호숫가에서 팬티 하나만 입고 있었어요..” - 현지인 목격자
현아 씨보다 하루 먼저 출국했다는 이 씨는, 왜 베트남을 찾았던 걸까? 현지 취재 결과, 그는 호텔 직원에게 이상한 요구를 하거나 화를 냈고, 사람이 많은 호숫가에서 옷을 벗는 난동도 부렸다고 한다. 이 일로 베트남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풀려난 이 씨. 그가 기행을 벌인 이유와 살인까지 저지른 계기는 대체 무엇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dltkdwls31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