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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청암대, 교수3명 복직 3일 만에 또다시 직위해제 '황당'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6-03-17 17:16

순천 청암대 교문./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전남 순천 청암대학(전문대)이 내부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한 교수 3명을 갑자기 복직시킨 뒤 3일만에 직위해제시켜 징계권을 남용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청암대학이 학교 재정운용과 학생모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학인증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내키지도 않은 복직을 통보했다가 곧바로 직위해제하는 등 ‘꼼수’ 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법인 청암학원(청암대) 이사장은 최근 직위해제된 A교수 등 3명에게 우편물을 보내 2월29일자로 징계를 취소하고 교원복직을 통지한다고 통보했다.

그런데 학원 측은 같은날 제420회 법인이사회를 소집해 3월2일자로 A교수 등 3명을 ‘교원 직위해제’를 의결했다고 한다.

당시 법인이사회의 직위해제 사유는 모 학과 교수 3명이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다”, “근무태도가 불성실하다” 등을 이유로 직위해제를 시켰다는 것이 이사회의 설명이다.

이에 교수들은 복직돼 수업도 배정받지 않았는데 ‘직무수행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징계한 것은 명백한 보복인사라고 항변하고 있다.

직위해제를 통보받은 A교수는 “복직된 뒤 삼일절을 빼고 단 하루도 근무하지 않았는데, 무엇을 근거로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는지 황당할 따름”이고 어이 없어 했다.

앞서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은 지난해 2월 인증평가 당시 학사운영 뿐만 아니라 교수 3명을 징계한 대학 측의 인사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며 인증효력을 1년간 중단시켰다.

이번에 대학 측이 교수 3명을 갑자기 복직시킨 것은 ‘인증효력정지대학’ 기간 만료를 앞두고 인증평가를 재지정 받기 위해 면피용으로 교수들을 복직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복직 후 직위해제한 사유를 취재하기 위해 대학의 주요보직 관계자들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평가인증원 관계자는 “복직통보를 하자마자 직위해제를 통보한 이유에 대해 청암대에 자료를 요구해 둔 상태”라며 “인정기관 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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